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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결장하지만 강민호는 선발 출장이 가능 - 하다고 감독은 판단하는 - 한 7월 28일. 재미있는 라인업이 니왔습니다. 최준석을 4번타자 1루수로 기용하고, 트레이드로 데려온 김동한을 선발 8번타자 2루수로 낙점했습니다. 전날 선발 선수 세 명 중 두 명은 제외되고 한 명은 지명타자에서 축출된 거죠.

돌이켜보면 자타공인 롯데 타선의 주축인 황재균과 강민호가 동시결장하는 상황이 7월에 두 번 있었는데 조원우 감독은 언제나 재미있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죠. 그리고 모두 패하긴 했지만 둘이 빠지면 승률이 떨어지는 거야 당연한 일이고 요점은 이 때 실험한 선수들이 깔끔하게 손절매 되었단 사실입니다.

7월 10일엔 456 타선에 박종윤 이우민 손용석을 배치했는데 공교롭게도 현재 이 선수들은 모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입니다. 그리고 어제는 456 타선에 최준석 김상호 정훈이 중용됬는데 오늘 라인업을 보면 김상호와 정훈은 선발 라인업에서 아예 빠지고, 최준석은 겨우 붙어 있지만 지명타자 자리를 김문호에게 반납하고 1루수로 들어갔습니다.

전반기를 숨막히는 쓸놈쓸 타선으로 일관하면서 경기를 보는팬들까지 숨막히게 했던 시절은 끝난 걸까요. 노경은 앞으로 최대 두 번 더 기회를 준다는, 폭염이 싫을 뿐인 사람을 얼어붙은 바다로 던져버리는듯한 비극적인 소식도 있습니다만 적어도 타선에선 최소한의 경쟁을 붙여보려는 조짐이 보이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물론 최준석 1루수를 봐야 한다는 게 문제지만 한여름 1루에서 적절한 폭사를 통해 팀에 자신의 존재가치를 부정적인 측면에서 증명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선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감독은 인터뷰에서 4번 볼 사람이 없어서 기용했다곤 하는데 잠실의 무더위 속에서, 선수 본인의 터질듯한 유니폼처럼 이제는 도저히 맞지 않는 옷인 1루수를 뛰게 했다는 점이 감독의 기대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거겠죠.

그래도 지명으로 계속 출전시키면 괜찮은 타격감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으니 관심있으신 구단들은 저점매도를 한다는 마음으로 아낌없이 구매 버튼을 연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프로야구 선수라면 정훈이 주전 2루수, 노경은이 5선발, 윤길현이 필승조인 팀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쳐보고 싶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롯데 라인업을 보며 혀를 찼던 전도유망한 여러분들의 신명나는 사출 버튼 연타를 바랍니다.

??? : 승부조작은 가난한 넥센 선수를 노린다!

야구인들은 두 승부 조작의 출발점이 넥센인 점에 대해 "브로커들이 손길을 뻗치기 좋은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넥센은 과거 현대 유니콘스에 모기업 지원이 끊기면서 탄생한 팀이다. 재정이 빈약하기 때문에 연봉 수준이 낮다. 올해도 전체 팀 연봉 총액 최하위 팀이 넥센이다. 이들은 박탈감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팬을 자처하며 술자리를 마련하거나 선물, 용돈을 주는 스폰서를 '마음의 구세주'로 삼는 경우가 많다.
- 야구 승부조작, 넥센이 왜 '연결고리' 됐나 에서 발췌.



유창식. 계약금 7억원의 사나이. 그러나 징계 경감해 준다니 승부조작 자수.

자수인지라 이미 승부조작 정황까지 파악이 되었군요. 

기사에 따르면 2014년 4월 1일. 고의로 1회 3번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주고 브로커에게 500만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유창식은 조작은 그 때 한 번 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구요. 그게 사실이라고 하면 승부조작이라는 걸 선수들이 얼마나 쉽게 접근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리그의 존립 기반과 선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조작을, 마치 쉽고 간단한 돈벌이처럼 접근했다는 거니 말이죠.

제발 유창식에게 붙은 브로커를 통해 수사에 큰 진척이 생기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징계 경감이란 유인책이 생각보다 빨리 효과를 거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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